공매도, 대차거래 의미와 주가 상관 관계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주가 하락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시세 차익을 얻게 되는 공매도 및 대차거래 의미 및 주가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년 팬데믹 초기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패닉에 빠지게 되자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6개월 간 한시적 공매도를 금지한 일이 있었습니다. 증권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를 매우 반겼으며 이후 증시는 가파른 상승을 하였습니다. 공매도가 무엇이길래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공매도 의미

공매도를 말할 때 공은 '空'으로 비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판다는 것이며 주식시장에서는 자신의 주식이 아닌 남의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행위를 말하며 다른 사람에게 빌린 보유 주식을 인위적으로 대량 매도하여 주가를 하락을 시킨 후 다시 매수하여 시세 차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존 보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공매도를 반가운 단어가 아니죠. 아무리 기업의 실적이 좋아도 매수 주체보다 더 많은 매도 주체 물량이 던져진다면 주가는 상승하기 힘듭니다.

 

대차거래와의 상관관계

공매도와 더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대차거래입니다. 공매도는 빌린 것을 파는 것이고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거래입니다.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서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려면 먼저 주식을 빌린 후 내다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먼저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를 완료한 뒤에 매도하고 다시 매수하여 주식을 갚으면 공매도 과정이 끝난 것입니다.

 

공매도 흐름 과정

삼성전자 종목으로 공매도 과정의 예시를 들겠습니다. 우선 행위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1000주의 주식을 빌렸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그러면 1000주를 대차거래했다는 내용이 증권사 HTS에서 확인이 될 것입니다.

 

HTS에서는 1000주 개인 대차거래뿐만 아니라 여러 대차거래가 취합되어 나오기 때문에 개별 거래는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행위자가 1000주를 팔기 위해서 매도를 하겠지요. 1주당 5만 원이란 가격에 1000주를 매도합니다. 그 후 주가가 하락을 해서 4만 원까지 하락했을 때 다시 재매수를 하여 기존 보유 투자자에게 갚으면 공매도 과정은 마무리됩니다.

 

위와 같은 공매도 과정을 거쳤다면 과연 얼마만큼의 수익 실현을 했을까요? 5만 원의 가격으로 1000주를 빌려 팔았으니 매도금액은 5천만 원이 되겠지요. 그 후 주가가 4만 원대로 빠진 뒤 동일한 수량인 1000주 (매수 금액 4천만 원)를 매수하여 보유 투자자에게 갚았습니다.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는 1000만 원의 역시세 차익을 얻게 된 것입니다.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보는 구조

공매도는 하락장인 상황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지 않은 시장에서 더욱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좋지 않은 시선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매도의 순기능도 존재하는데요. 경기에 비해 주가 거품이 많이 끼여 있을 경우 공매도를 진행하면 자연스레 주가가 실적 수준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게 해주는 역할도 있습니다. 2022년 현재가 그러한 케이스입니다. 지난 짧은 팬데믹 기간 동안 너무나 가파르게 주가 폭등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큰 그림으로 본다면 완만하게 거품과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순항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움직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공매도 자체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힘든 이유입니다.

 

실적이 받쳐 준다면 공매도는 무의미

공매도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테슬라도 어마어마한 공매도 시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탄탄한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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